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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인테리어

입주청소는 더 샤이닝 홈케어_내돈내산 후기

by 촉촉해지자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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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무와 앵집사는 새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원래 김앵무는 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갈 생각이 1도 없었다.

그런데 부동산정책이 몇십 번이 나오면서 일단은 좀 잠잠해질 때까지는 집에 들어가 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김앵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지, 모델하우스 당시 사전조사 때는 60% 수준에 머무르던 자가 사용률이 지금은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입주기간이 시작하자마자 5시간동안 기다려서 집 열쇠를 받았다.

SK건설이 지었는데, 완전 맘에들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입주청소도 시공사에서 일정 부분 해놓긴 했는데, 먼지가 사방에 있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소송관련 문제는 변호사에게 찾아가야 한다.

수많은 케이스를 봐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이라는 뜻이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배워서 따라 하는 것보다는, 그냥 그들의 노하우를 돈 주고 사면된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셀프 청소 후기도 종종 보이긴 하는데

 

입주청소는 '설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김앵무는 12월 초에 공구 오픈 카톡에서 입주예정 다음 날로 겁도 없이 약속을 잡았다. 입주예정일이 뒤집어지는 게 얼마나 많은데.... 사실 조마조마했다고 한다.

 

구입한 패키지는 '입주청소, 새집증후군, 마루코팅' 세 가지다.

 

청소 날 아침, 김앵무는 화장실에서 '이것은 무엇인고~~?' 하고 휴지걸이 위의 버튼을 눌러본다.

휴대폰 거치대다

먼지가 잔~~~ 뜩!!!!! 한숨이 나오는 비주얼

 

이런 '나도 몰랐던 공간' 이 이 집에는 수없이 많다.

워낙 구축 집에만 살아왔던 터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잘 청소할 수 있을까...?

 

8시 40분에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8시 55분에 우리 집에 들어오셨다. 사람 6명이 들어온다.

사장님, 여직원 다섯

 

..... 세명이라면서요;;;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당황했다.

 

두 분은 롤러를 들고 베란다, 다용도실 천장 등 손으로 닿지 않는 곳을 닦고 몇 시간 뒤에 다른 집으로 가셨다.

사장님은 처음에 사이트를 파악하고 업무지시 후 업무 종료 때쯤 오셔서 감리하고 마루코팅을 혼자서 작업하셨다

여직원 셋이서 창문, 바닥, 수납공간, 에어컨 등등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하고

4시 30분까지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했다

 

사실 중간에 한번 점검하겠다 연락하고 갔었고

한 번은 전자제품 들여주시는 직원분들이 오셨다해서 연락 않고 가긴 했다.

 

열심히 해주시더라

 

 

위의 사진들을 보자. 내가 저걸 열어서 청소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냥 다 뒤집어 까고 시작하시더라

 

4시 30분쯤 전화 왔고, 한번 오라고 하신다. 청소는 끝났다고.

이때 김앵무는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김앵무: '새집증후군 까지 하신 건가요?'

사장님: '네, 다 했습니다.'

김앵무: '제가 지금 갈 수 없으니 일단 코팅 시작해주시는데요, 청소는 다 끝나고 보겠고, 새집증후군은 한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알죠?'

사장님: '와서 보시면 압니다'

 

자신 있게 말씀하시니까 일단 Ok. 이따가 5시 20분에 가서 보기로 했다

입주청소는 후기가 정말 다양하다.

진짜 대충 해서 개빡쳐서 다시 하라고 하는데 안해준다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 등 형편없다는 후기가 많아서

잔뜩 벼르고 갔다. 제대로 못했으면 다시하라고 할 생각 하고 갔다.

 

결론은 기우였다.

새집증후군을 없애주는 약품은 피톤치드 향기가 났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향이 복도에 진동을 한다. 김앵무는 이 냄새 좋아한다.

이 집은 김앵무가 사는 동네의 다른 신축 아파트와 달리 수납공간이 더 많아서 청소해야 하는 곳이 너무 많았다, 힘들었다고 한다.

서랍 하나하나. 수납공간 하나하나 다 열어서 손으로 슥슥 문질렀다. 마치 초중고등학교 때 청소 잘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던 그 얄미운 선생님들이 하던 것을 내가 하고 있었다.

 

사장님이 중간중간 사진 찍어주시는데, 솔직히 Before/After로 포인트 잡아서 사진 찍어주시면 임팩트 있는 글이 될 텐데 

깨끗해진 사진만 찍어주셔서 아래의 사진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내가 잠깐 코팅 멈추라 말씀드리고 사진 찍은 거다

 

마루코팅은 2회에 걸쳐하시는데. 1회, 2회는 차이가 크다. 

방이 2회 코팅한 거, 복도가 1회 코팅한 상태라 하셨다.

에이, 코팅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저렇게 광택이 나는 거겠지? 하는데

다음날 집에 다시 가서 봐도 여전히 광택이 흐르고 있다.

 

피톤치드 냄새도 은은하게 퍼져서 너무 좋았다.

 

청소 끝나고 점검 마치고 팁으로 3만 원 더 드렸다. 원래 안 그래도 된다. 그런데 첫 집이라서 정말 꼼꼼하게 작업했다고 말씀하시고, 나도 중간중간 와서 눈으로 봤기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옥에 티 혹은 팁을 공유하겠다.

 

1. 욕실 바닥 줄눈에 빨간색이 닦이지 않았다. 이건 왜 안 해주셨냐 했더니. 락스로 10시간 이상 먹여서 닦아내야하기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청소 한 날 밤에 락스를 줄눈에 잘 칠하고 다음날 아침에 와서 보니 8~90% 는 제거되었는데 진하게 낀 곳은 살짝 남아서 한번 더 할까 한다. 입주청소 전에 줄눈, 탄성코트를 전부 마쳐야 한다.

참고로 나노코팅은 입주청소 이후에 진행해야 한다.

 

2. 창틀에 있는 스티커는 떼 달라고 하자.

현재 김앵무네 집에 있는 저런 스티커는 여름 나면서 습기, 온도에 의해 본드가 더 강력하게 들러 붙어버려서 떼기도 어렵고 떼고 나서도 본드 자국이 남는다.

아마 새건대 이거 어떻게 떼냐고 못 떼셨을 거다. 과감하게 떼 달라고 하자. 

3. 마이너 한 건데 수납장 판을 받쳐주는 걸쇠가 있다. 그게 제대로 맞물려있지 않은 게 있었다.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지막에 같이 맞춰서 다시 잡았다. 작업에 2~3분도 안 걸리는 minor 한 작업이었다.

 

 

다음날 아침 욕실 줄눈 락스 청소를 마치고 나니 거실에 햇살이 환하게 들어온다.

피톤치드향은 은은하고 바닥은 뽀득뽀득하다

 

결혼식이 추가금 잔치라고 했던가? 입주 때 돈쓰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고 했던가?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김앵무는, 이번 입주청소에 쓴 돈이 가장 가치 있었다고 한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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