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어울리는 가구는 무엇일까? 맨 아래칸을 가리고 O-X 를 따라가 보자
화려한 게 좋은 앵집사는 식탁을 대리석으로 선택했지만, 원목식탁을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다.
원목에 대해 고민한 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
공부해놓으면 나중에 쓸데는 있긴 하고, 도움은 된다.
단지 앵집사가 시간을 좀 많이 쓰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번엔…가구 공부하다가 논문이라도 쓸 것 같다.
다들 가구는 5~15년 길게 쓴다.
그런데 바꿀 때는 큰돈이 들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사기 마련이다.
앵집사 또한 이번에 신혼집 차리면서 적지 않은 돈을 지출했다.
어차피 쓰게 될 돈이라면 좋은 제품을 눈탱이 맞지 않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기에 김앵무와 열심히 찾아다녔다.
가구에 대한 리뷰를 할 건데, 공부하고 글 쓰다 보니 또 분량 실패를 했다.
원래는 대리석, 포세린, 화산석 등 다양한 재질도 다루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글에서 쓰도록 하겠다.
‘원목’이라 함은 제재하지 아니한 통나무와 조각재를 말한다.
(ref. 2013.6 원목 규격 및 재적표 / 2000. 원목 규격과 해설)
1. 원목가구의 장단점
1-1. 장점
장점을 굳이 인터넷을 찾아서 쓸 필요가 있을 때, 앵집사의 경우 원목가구의 장점이 ‘자연스러움’, ‘고급스러운 느낌’ 혹은 ‘집의 분위기 및 기타 가구와의 자연스러운 배치’ 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 있게 살폈다.
그리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나무의 냄새도 좋았다.
1-2. 단점
원목가구는 숨을 쉬면서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기도 하므로 계절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겨울에는 원목 내 수분이 건조되어 수축하고 여름에는 원목 내 수분 함유량이 증가하여 팽창한다.
이 과정에서 문짝 등 접합 부분이 뻑뻑해지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수축/팽창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흠결은 자연현상으로 제품의 하자로 보지 않는 곳도 있으니 이러한 흠결 발생 가능성 및 해당 내용에 대한 하자보수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원목가구 또한 가죽 가구와 마찬가지로 또한 직사광선에 취약할 수 있다.
가죽 가구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fade(변색), dry(건조), crack(흠결)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원목가구도 UV 광선, 열복사, 가시광선에 의해 변색되며 가구의 열화(degradation)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커튼을 치거나, 창문에 UV 차단 필름을 붙이거나, 가구에 Varnish /Sealants를 바르기도 한다. 가구를 살 때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에 대비한 약품처리가 되어있는지 문의하고 가급적 햇빛에 닿지 않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이건 가죽소파도 마찬가지다)
2. 원목의 분류
수없이 많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최대한 근거에 기반해서 쓰려다 보니,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2-1. 근거를 찾기 어려운 내용.
수많은 국내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건조, 가공, 원산지 등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는 주석을 달아놓거나 등급이 높을수록 비싸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라는 주기 표현을 해준 곳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에서 ‘원목’을 검색하면 나오는 책은 많지 않다.
http://know.nifos.go.kr/book/index.ax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know.nifos.go.kr
그중 ‘2013.6 원목 규격 및 재적표’ 와 ‘2000. 원목 규격과 해설’ 을 읽어보면 4~6p 에
‘특용재급’, ’1등급’, ’2등급’, ’3등급’, ‘원주재급’, ’원료재급’ 으로 나누고 있다.
나누는 기준을 보면 ‘지름, 품질, 결점’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외국에서는 또한 다양한 기준으로 보기도 한다.
수종군에 따른 품등 또한 동일 목재 내에서 ‘지름, 재장, 옹이, 할렬/윤할, 굽음, 썩음, 결점’ 에 따라 등급이 갈린다.
따라서 나무를 놓고 등급을 나누는 생각을 하는 것은 수많은 나무들을 잘못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
이것 또한 원목 휘는 방향 따라 등급이 나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나무여도 휘는 방향이 다를 수 있기에 나무에 따른 분류도 좋겠지만, 나무 안에서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서도 품질이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2. 가구에 사용되는 목재는 이렇게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다.
2-3.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른 분류
유럽과 미국은 E0등급 이상만 실내가구에 사용할 수 있고, 일본은 SE0등급만 사용 가능
E2 등급은 한국에서도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2-4. 경도에 따른 분류 하드우드/소프트우드
경도에 따른 분류인데, OCTANE이라는 외국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분류법이다. 내용이 무척 자세해서 솔직히 이 홈페이지 하나만 공부해도 원목 공부는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종류가 수십 가지가 있다. 각각의 경도를 수치화 해 놓은 것이 있다.
2-5. 얀카 목재 경도(Janka Wood Hardness Scale)
목재의 상대적 경도를 결정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지름이 0.444"의 강철 구슬을 나무에 절반을 박는 데 필요한 힘의 양을 측정한다.
이는 목재의 마모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보통 얀카등급이 높을수록 나무는 더 단단하다.
국가별로 목재 경도를 측정하는 서로 다른 단위가 있으나, 미국의 경우 파운드(lb)-힘(F) 단위로 측정한다
2-6. 목재에 옹이와 같은 흠집 기준(미국에서 제시하는 등급)
옹이나 결함이 없는 부분이 전체 몇%를 차지하는지, 옹이나 결함을 제거하고 한 덩어리로 얻을 수 있는 목재의 양이 전체의 몇% 인지에 따라 등급 구분으로 우리나라 수입 목재상에 판매하는 대부분 목재가 FAS로 표시되어 있고, FAS 등급이면 최고등급인 First와 Second 등급에 해당하는 목재로 최상급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원래는 마지막에 원목 별 설명을 넣을까 했는데,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나무별 모양을 사진으로 첨부한 것과, 강도, 품질 등을 알고
나무가 통원목으로 만들어진 건지, 세로로 붙여 만든 집성목인 건지, 합판인지 정도는 구분하기 쉬울 것이다.
특히 사려하는 나무가 얼마나 단단한지 정도는 알아야 하며, 무른 나무는 상판에 유리를 놓고 써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참나무와 월넛 식탁을 많이 봤는데, 이 정도는 그냥 세월이 흐름에 따라 흠집이 나는 것도 멋이라고 하는 곳도 있고, 유리를 쓸 것을 권하는 곳도 있었다.
나무가 단단한 나무일수록 고급으로 치는 경향이 있었으며, 확실한 건 자단(Rose Wood)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덕분에 씨가 마르고 있고, 흑단나무(Diospyros ebenum)에서 얻는 흑단(Ebony)은 무분별한 벌채로 멸종위기종이 되어서 현대는 제한된 용도로만 쓰인다고 한다.
만약 나무가 자단, 흑단을 판매한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참고로 자단으로부터 나오는 가루는 알레르기 자극제로 간주되어 천식과 기타 호흡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하니 가족의 원목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 확인도 중요하다.
또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죽 가구든, 원목가구든 항상 품질보증서(어떤 재질의 나무를 썼는가 등)에 대해 확실하게 문서화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서 또한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업체를 믿기 어렵다면 가급적 건실한 브랜드 업체를 이용하자.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란다.
참고자료는 댓글에 달아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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