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앵무는 오늘 뭔가 느끼하고 기름진 무언가를 먹고싶었다.
함박스테이크가 땡겼지만, 앵집사는 그런 의견을 개무시하고 햄버거 먹으러 갈래? 라고 했다
지난번에 쉑쉑버거 가려고 했는데 못갔으니 오늘은 여기를 가보도록 하겠다.
2016년 여름 강남에서 첫 오픈을 했다. 한, 1년정도는 줄이 엄청 길게 서있었다.
2018, 2019년에도 가끔 줄이 많이 서 있는 것을 목격했으나… 2020년 초 코로나가 터지고 말았다.
우리나라에는 청담동, 동대문, AK프라자 분당 등 현재까지 14개 점이 오픈 한 것으로 파악되며, 총판권은 SPC계열 파리크라상이 진행하였다.
김앵무는 2009년 여름, 맨하탄을 10불짜리 싸구려 청바지가 허벅지를 긁는 아픔을 참아가며 걷고있었고, 자유의여신상 좀 보려고 가다가 결국 힘들어서 중간에 쉑쉑버거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햄버거 하나를 주문해서 먹는다.
이때는 돈도 없어서 콜라나 쉐이크도 못 사고 Just Sandwich 를 외치며, 목막히는거 참아가며 먹었다고 한다.
김앵무가 알기로, 대 부호가 서민들이 먹는 햄버거에 고급 소고기패티는 들어가야하지 않겠냐며 사업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햄버거에는 진짜 별거 없고 빵 – 고오급 소고기패티 – 상추 – 소스 – 빵. 끝!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싸이월드가 살아있었다면 사진을 찾으러 갔겠지만, 그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고, 강남 쉑쉑버거 1호점에서 김앵무가 밥을 샀다. 여전히 ‘아 놔 더럽게 비싸네’ 하면서 투덜투덜댔지만, 사면서 무척 뿌듯해하는 게 보인다.
매장에 6시 40분쯤 도착했고, 이때까지만해도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그런데 20분도 안지나서 매장은 꽉꽉 들어찼다.
저렇게 마요네즈, 케찹, 머스타드 소스를 담을 수 있다.
햄붤거!!!
김앵무는 바닐라밀크쉐이크를, 앵집사는 콜라를 시켰다. 감튀도 시켰는데, 저거 좀 맛있었다.
김앵무는 햄버거를 씹으면서, ‘미국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닌데?’ 이러면서 먹는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모스버거나 기타 수제버거집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저 블랙트러플 버거와 블랙트러플 프라이는 제법 맛이 좋았다.
트러플 향을 좋아한다면 한번 먹어봄 직 하지만, 집에 트러플 향을 더해주는 소스가 있다면 그냥 오리지널 쉑쉑버거와 오리지널 프라이를 산 다음에, 버거 사이에 프라이를 3~4개 넣고 소스 뿌려서 먹으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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